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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문화회관

공연관람후기

2024.04 01 <누클>일상을 만나다 - 이금희의 해설클래식 작성자김진숙 조회수244
봄바람 마중나온 진달래와 산수유가 망울을 틔우는 오후,
열여덟 피어나는 딸과 함께 세종문화회관을 찾았습니다.
누구나 클래식. 얼마나 좋은 이름인지.
누클 소식을 듣자마자 신청하고, 감사하게도 당첨된 후에 두근거리며 이날만을 기다렸습니다.
수십년만에 만난 세종문화회관은 로비마저 산뜻한 듯 했습니다.

프로그램을 구성하느라 고민한 흔적이 여실히 보였습니다.
"영화, 드라마, 아니면 광고...일상속에 익숙하게 스며든 낯익은 클래식 음악,
풍성한 오케스트라 연주와 다채로운 협연, 부드러운 해설까지 함께 즐기는 누구나 클래식"
아하, 이 곡! 하면서 반갑기도 하고,
어? 이 곡을 이렇게도 연주할 수 있구나, 신기하기도 하고,
우와~ 이렇게 풍성한 소리가 나다니, 놀랍기도 하고,
오호.. 이 곡에 이런 사연이...하며 끄덕이기도 하고...

뭔가 엄숙하게 예의를 갖추어 딱딱하게 굳을 준비를 하고 입장했는데
늘 좋아해 온 이금희님의 재치있는 해설이 부드러운 음성으로 채우니,
한 곡마다 환호와 박수가 절로 나오는 것이 자유롭고 자연스러웠습니다.
클래식에 지식이 별로 없는 제가 어디서 주워들은 이름인걸로 보아
엄청 유명한게 확실한 출연진들의 연주는 정말 황홀했습니다.
옆자리 갓 피어나는 딸의 얼굴에 함박웃음이 가득했고,
저는 가만히 앉아 숨죽여 듣고 있었지만, 먼 나라 어느 곳에서 마음이 춤을 추었습니다.

이렇게 좋은 곳에서
이렇게 수준 높은 음악을
이렇게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기회를 허락해 주신
세종문화회관 모든 스탭과 출연진 모두
깊이 감사드립니다.
힘껏 보내드린 박수로는 전달이 부족한 것 같아
행복하고 감사한 마음, 작은 후기로 덧붙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