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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문화회관

공연관람후기

2019.10 28 10월 24일 아주 멋진 날.. 신 판소리... 젊은 소리꾼... 퓨전국악에 푹 빠졌네요^^ 작성자이호상 조회수1831
'천원의 행복’ 10월 공연신청을 놓쳐서 집사람에게 핀잔을 듣고..잔여석 예매를 통해 관람하게 된 10월 천원의 행복 공연. 평소 국악과 판소리에 관심이 있던 터라.. 기대가 컸습니다.

집사람이 한달에 한번이라도 문화생활을 하자고 자주 얘기하는데.. 천원의 행복 관람은 우리 부부에게 일상생활 밖의 즐거움과 문화생활이라는 단비를 함께 주는 것 같아 항상 고맙게 생각합니다.

이번 공연 ‘10월의 어느 멋진 날’(젊은 소리꾼과 함께하는 뜨거운 무대... 판소리, hot 갈라쇼)은 기대한 만큼 기억에 남는 멋진 공연이었습니다.
잔여석 티켓이라 2층.. 거의 뒷쪽에서 공연을 관람하게 되어 걱정이 되었는데.. 아담한 규모의 공연장(세종 엠씨어터)이라서 공연을 관람하는데는 크게 무리가 없었습니다.

쉬는 시간없이 75분간 진행된 이번 공연에서 저는 우선 실험적인 악기구성과 무대연출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창작국악그룹 '동화'라는 곳에서 선보인 이번 무대에는 대금, 해금, 거문고, 장구, 북 등 국악악기들과 피아노건반, 전기기타(2대), 드럼 등 서양악기를 묶어서 한 무대에 올렸습니다.

과연 조화롭고 훌륭한 연주가 될까.. 걱정 반 기대 반이었는데 결과는 성공적이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신선하고 편안한 무대였던 것 같습니다.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창작곡과 이야기가 있는 음악작품을 갈라형태로 선 보여서 75분 내내 즐거웠고 시간가는 줄 몰랐습니다.

특히, 무대 시작부터 끝날 때 까지 판토마임 형태의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열연해주신 남자 출연자분이 고생이 많으셨네요^^. 그리고 다양한 판소리와 기존 노래들을 흥겹고 멋드러지게 들려주신 남녀 주연 국악인께도 감사드립니다.

첫곡 편수대엽부터 열여덟번째 곡 새로운 길 까지 모두 18곡을 들려주셨는데요..판소리 흥부가 중 박타는 대목과 서편제 수록곡인 ‘살다보면’이 인상깊게 남네요..

이번 공연을 계기로 국악에 대한 일반인들이 관심이 높아지고, 이런 젊고 퓨전적인 공연을 좀 더 많이 접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항상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에게 문화적 갈증을 해소해 주고 있는 ‘천원의 행복’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더욱 알차고 실험적인 공연들.. 많이 많이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