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장르를 가리지 않고
한달에 보통 10~15개의 공연을 보는
공연 관람 마니아 입니다.

온쉼표를 통해서 '하루' 공연을 신청한 것은
사실 큰 기대를 했다기 보다는
(저와는 달리 공연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중학생 아들과 같이 가기 적당할 것 같아서 였어요.

국악이지만 뭔가 서커스적인 것도 나오는 것 같고
공연 시간도 그리 길지 않았으니까요.

그런데 이렇게 관람후기까지 굳이 남기는 이유는,
제 기대치를 정말 말도 안되게 훌쩍 뛰어 넘어서
공연이 너무나 훌륭했기 때문입니다.

일단 서울시청소년국악단에
기립박수 보냅니다.
아니 세상에 연주가 그렇게까지 완성도 있게 좋을 줄은
정말 생각도 못했어요.
아마 다 예고 학생들이 아닐까 하는데,
마음 같아서는 학생들 연습실 같은 곳에 치킨피자라도 보내주고 싶었습니다.
여러분들의 음악으로 내가 정말 즐거웠고 뭉클했고 힐링됐다고요.

그리고 저는 프로젝트 날다라는 단체? 는 처음 들어보는데요.
퍼포먼스의 기술적인 완성도는 둘째치고
(어차피 제가 전문가가 아니라 잘 알지도 못하구요)
표현하시는 메시지 전달이 너무 잘되서
진짜 깜짝 놀랐습니다.
제가 나름 라스베가스 3대쇼도 다 보고,
중국여행가서 서커스나 기예단 같은 공연도 봤고,
하다못해 제주도에서 하는 각종 서커스도 다 봤는데요.
퍼포먼스가 이렇게 멋지게 다가오는 건
손에 꼽을 만한 경험이었습니다.
정말 멋있었어요.

두 단체의 멋진 음악, 퍼포먼스와
세종문화회관 온쉼표 덕분에
아들과 함께 정말 즐거운 문화 나들이 였습니다.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