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몇번 갔다가 한동안 못 간 온쉼표. 우연히 세종문화회관 얘기가 나와 요즘도 잘 되고 있나 검색해보니...바로 당일 공연이. 더군다나 제가 좋아하는 판소리!!!

다행히 당일 표가 조금 남아 있어 예매 성공. 1층에 가고 싶었지만 좌석 상황 상 2층 예매. 뒷자리지만 시야가 좋았습니다.

그날 정동야행도 있어 정동 좀 둘러보다가 세종문화회관으로 가는데...데모 행렬 때문에 매우 통행이 힘든 상황ㅡ.ㅡ

인파를 뚫고 엠극장에 들어가니... 역시 예술의 공간은 좋네요.

공연이 시작되는데, 연주가 18곡이나 되어 과연 75분 안에 가능할까 생각이 들었지만 언제 다음 곡이 시작되는지 모를 정도로 연가곡 형식으로 빠른 진행입니다.

별다른 설명도 없이 곡의 확실한 구분도 없는 빠른 진행에 초반에 좀 당황했으나, 이소연님과 이광복님의 훌륭한 소리에 이내 매우 만족스런 기분이 되어갑니다.

아직 매우 젊으신데 두분 다 어찌 그리 꽉 찬 소리를 내시는지. 소리의 훌륭함 뿐만 아니라 감정표현도 매우 훌륭하십니다.
역시 공연의 메인은 무대보다는 연주가의 실력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느낍니다.

두 가창자님과 세션을 맡으신 그룹 동화. 그리고 자리를 마련해주신 관계자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